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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籍)
삶의 염원을 담은 상서로운 길상
부적은 인간 삶의 염원을 담은 글이나 그림을 시각화한 상징적 이미지이다. 부적은 주로 액을 막거나 복을 불러들여 오는 기능으로 쓰이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부적은 주술과 민간신앙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여전히 문화 바깥에 머무는 것이 사실이다.
'적(籍)'은 부적을 디자인 컨셉으로 차용해 부적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문화적 측면으로 접근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적(籍)'은 부적의 의미 전달 체계와 초자연적 힘의 표현에 촛점을 맞추었다. 먼저 부적의 의미 전달 체계를 분석하기 위해 그간 수집된 다양한 부적의 문자와 기호를 분석하고, 이를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해 시각적 요소를 인지의 영역으로 확장하였다.


이는 출품자가 그간 진행해 온 정보가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인 '정보화 시대의 디자인'이라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또 전통 공예 기법인 자개와 옻칠을 디자인 소재로 접목해 부적이 가지고 있는 초자연적 힘을 고전적인 형태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부적의 특징인 인지적 요소와 초자연적 힘의 표현을 타이포그래피와 전통 공예 기법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디자인을 공예와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였다.
부적은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에 맞게 변용되며 이어져 왔다. 부적은 여전히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의 해소와 소망의 기원이라는 기능을 상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배타적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籍)'을 통해 부적의 차별적 시선을 넘어 문화적 측면으로 부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수상경력
2022. 중국 Design Intelligence Award 본상
2022. 제57회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특선
2022. 제57회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특선

적 (籍)
• 디자인 : 이용일
• 용도 : 공예 작품
• 크기 : 500 x 500 x 45mm
• 재료 : 나무, 금속, 자개
• 마감 : 옻칠
• 용도 : 공예 작품
• 크기 : 500 x 500 x 45mm
• 재료 : 나무, 금속, 자개
• 마감 : 옻칠



부적 [사진:한국민속박물관]
부적
종교 이전부터 존재한 신통력 있는 주물. 흉신(凶神), 사귀(邪鬼)를 쫓고 재액(災厄)을 예방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말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주부(呪符) 또는 부주(符呪)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부적(符籍)이라고 한다.
‘부신 부(符)’자와 ‘서적 적(籍)’자로 무엇인가로 표시한 문서나 물건이라는 뜻이다. 부적은 천상(天上)의 원적을 이승의 현세에 맞추어 바꾸려는 장치로도 이해된다. 일부에서는 부작(符作)이라고도 한다. 이는 부적을 비롯하여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입체물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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